태권도 품새의 기초 이론

소개글

이 논문은 태권도 문화연대에서 발간하는 태권도학 연구제 1집에 실린 논문이다.(상아기획, 2007). 이 논문은 태권도 품새에 대한 기초 이론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 내용이다.
태권도품새는 오늘날 태권도 발전의 중요한 관심거리이지만, 태권도 품새에 대한 학문적 이해는 매우 소박하고 저급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품새에 대한 논의는 그저 태극품새부터 일여까지 나열하고 거기에 담긴 주역사상을 덧붙이는 것에 불과한 경우도 있고 몇몇 대학의 연구자들이 분명하게 이해하지도 못한 동양사상을 덧붙여서 학설들을 제시한 것도 있다.
이 논문은 철학을 10년 이상 전공한 연구자가 태권도를 20년 이상 수련하고 태권도의 품새에 대한 철학적 기초 이론을 논문으로 제시한 것이므로 철학적 올바름에 있어서나 태권도의 경험에 있어서나 정당성을 확보한 논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목차

1. 서론

2. 태권도 품새론의 학적 물음과 개별 주제
3. 품새의 본질론
가. 품새의 개념: 기법으로서의 정형화된 움직임
나. 품새의 정형성의 개념적 토대
다. 품새의 본질에 대한 무예체계적 접근
라. 기법의 집적으로서의 품새와 그 함의
4. 품새 구성론
가. 품새의 개념에 기초한 구성론
나. 연무선의 의미에 대한 고찰
5. 품새 수련론
가. 수련의 방법으로서의 품새
나. 품새 수련의 유의 사항들
다. <기>의 통일과 그 발전 단계
라. 품새와 태권도의 다른 수련 요소들
6. 품새 사상론
가. 품새 사상론의 문제와 근거의 중요성
나. 태권도 품새에 대한 잘못된 철학적 연관짓기
다. 강유 개념에 근거한 태권도와 태극 사상의 연관성

7. 결론

본문내용

서론
태권도의 전체 체계에서 품새는 일견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동양 무술의 수련 방법의 중심에 품새가 있다. 그리고 품새는 무예 수련의 요체가 된다. 즉 많은 사람들이 수련의 많은 부분을 품새의 단련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에 이러한 노력들이 상당 부분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반성 및 회의가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지적되었다. 일례로 류병관은 “태권도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품새가 경기 태권도의 경기 상황과 선수들 자신에게서 논할 필요도 없고 수련할 필요도 없는 보조물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품새에 대한 학문적 논의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다. 태권도 품새에 대한 기존의 많은 논의는 학적 연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논의들은 태권도 교본에 있는 내용들을 재반복할 뿐 그 내용에 대한 비판적 고찰, 즉 시시비비를 가리는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의 태권도 교본에서 품새에 대한 논의라는 것은 대부분 주어진 품새들의 동작에 대한 설명뿐이었다. 어떤 내용에 대해서든 시시비비를 가려서 옳은 것, 즉 진리만을 찾아내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학문이라 할 수가 없다.
태권도학계에서의 품새에 대한 이런 피상적 이해의 한 부산물이 태권도사에서의 가라데 유입론이다. 즉 “가라데 유입론의 논의들의 한 중요 부분은 태권도의 품새에 대한 비판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태권도 품새가 경기화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시점에서 품새의 이론 정립에 관한 매우 중요한 부분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의 단초로서 태권도 품새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들을 해 보도록 하겠다. 그 내용은 크게 태권도 품새론의 학적 물음을 분명히 한 후에 품새의 본질론, 구성론, 수련론, 사상론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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