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1.01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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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태일 평전을 읽고 쓴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실『전태일 평전』을 읽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보통 재독하는 책들은 이전보다 쉽게 읽히고, 빠르게 읽히기 마련인데, 이 책만은 펼쳐드는 것 자체부터 힘이 들었다. 왜 였을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읽은 책은 내게 첫 번째보다 더 많은 느낌과 생각, 그리고 감동을 던져 주었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 책이 굉장히 ‘선동적’ 혹은 ‘감정적’으로 쓰였고 ‘그닥 잘 쓴 글’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 나오는 여타 도서들에 비해서 거친 문투가 낯설었고 정말 이랬을까 하는 의문점을 가졌었기 때문이었다.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처음 가졌던 소감은 책이 조금 몽롱하고 애잔하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조영래 변호사는 도바리(도망을 뜻하는 은어) 중인 대학생 신분으로 자료에 입각해서 <전태일 평전>을 썼지만, 당시의 슬픈 자신의 처지가 투사되지는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전태일 평전>은 동료 노동자들과 누이뻘 되는 여공들에 대한 애정, 차비가 없어 일을 마치고 집까지 그 먼 길을 걸어가는 고단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 획을 그은 영웅으로서의 청년 전태일은 어떤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 당시에 <소금장수> 같은 북한영화가 캠퍼스에서 상영되었는데, 그런 영향 탓인지 그런 묘사들은 너무 나약해 보였다. 대개 북한 영화와 소설에서 이런 경우는 영웅으로 묘사가 된다. 인간의 힘들고 나약함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꼭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변호사는 전태일의 죽음에 지식인으로서의 의무감과 같은 것을 짊어지고 <전태일 평전>을 썼다지만, 오히려 조 변호사는 전태일이 뿌린 씨앗에서 자라난 나무였다는 생각이 든다. 조 변호사가 인권변호사로서, 한겨레 필진으로서 남긴 업적들이 그것들을 보여준다.얼마 전 조 변호사의 서울대 동문이 <조영래 평전>을 보수적인 시각으로 써서 많은 이들의 반감을 샀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감히 반노동적이거나 보수우익적인 입장의 사람들도 조영래와 전태일을 거론한다.
참고 자료
전태일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