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 - 숲 속 나라

소개글

우리 아동문학사에서 판타지 동화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인 이원수의 <숲 속 나라>. <숲 속 나라>를 판타지 문학으로 이끄는 구성적 요소들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목차

판타지로의 길
희망의 세계
문이 열린 판타지
이원수의 유토피아
마법의 문학, 마술의 문학

본문내용

우리 아동문학사에서 판타지 동화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이원수의 <숲 속 나라> 이다. 판타지 동화로선 해방 이후 가장 먼저 쓰여진 작품이고 리얼리즘 문학에 비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해 보이는 판타지 문학에서 이만한 무게를 가진 동화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숲 속 나라>를 판타지 문학으로 이끄는 구성적 요소들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판타지로의 길
주인공 노마는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숲 속으로 들어가고, 숲 속에서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난다. 이 다람쥐는 노마를 아버지가 있는 판타지 나라(숲 속 나라)로 안내해주는 즉, 판타지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구원자이다.

노마는 산새들의 음악에 취한 듯이 멍하니 앉아 있는데, 바스스 하고 다람쥐 한 마리가 지나가다가 노마를 보고 어린애 목소리로 말을 걸었습니다.
"도련님, 왜 여기 앉아 있나요? 어린이 합창회는 저쪽 느티나무 아래서 하는데요."
“어린이 합창회? 어디서 그런 걸 해?” (12p 이상한 나라)

위 장면에서 또 하나 살펴볼 점은 동물이 말을 한다는 점이다. 의인화는 판타지의 모티프 중의 하나이다.

노마는 숲 속 길에서 숲 속 나라의 어린이들을 만난다. 숲 속 나라는 모두가 평등하고 어른도 어린이가 되는 인물의 변형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주인공인 인물을 변형하는 것 또한 판타지의 모티프 중 하나이다.

그런데 노마가 보니까, 그 많은 아이들 가운데는 머리털이 하얀 아이도 있고, 머리가 반백이 되어 희끗희끗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13p 이상한 나라)

숲 속 나라의 어린이들에게서 숲 속 나라에 아버지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노마는 숲 속 나라로 향하게 된다. 숲 속 나라로 들어가기 전 노마는 간단한 통과의례를 거친다. 통과의례는 판타지 동화에서 꼭 있어야 하는 존재로 현실공간의 고립된 목숨과 판타지 공간의 거듭난 목숨을 연결하고 구분 짓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참고 자료

- 이재복(2001), 판타지 동화세계, 사계절
- 김상욱(2002), 숲에서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 창작과 비평사
- 이원수(2006년판), 숲 속 나라, 웅진 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