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시대로 읽는 중국사상 명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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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 유조 교수는 이 책을 1991년 일본에서 방송통신대학의 교재로 기획, 출판하였다. 그래서 인지 그렇게 딱딱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외형상으로도 한손에 쥐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읽을 수 있어서 편안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의 경우 일본인 학자가 중국의 사상을 연구하여서인지 대체로 중국의 사상과 일본의 사상적 영향을 비교 설명하는 부분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중국의 주자학과 양명학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유학을 관료들이 주로 다룬 반면, 일본은 민간인에게도 보급 되었다고 하면서 일본은 이런 유연한 특성의 이유로 근대부터 서구문명이 유입될 때도 재빨리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반대로 중국은 유가사상이 관료나 지식인 계층에 아주 깊이 스며들어 있었으며, 그런 전통이 지나치게 강해서 서구의 근대사상을 받아들이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중국사상을 분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이 일본의 것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있으며 이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사상을 개념과 시대를 축으로 구성하였다. 1부의 `개념으로 읽는 중국사상`에서는 천(天), 리(理), 자연(自然), 공(公) 등의 중국사상을 개념에 입각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2부의 `시대로 읽는 중국사상`에서는 송대 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 개념들이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중국의 철학과 정치, 경제사상이 어떤 연관을 가지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제 1부에서는 인간세상을 주재하는 하늘의 관념이 자연법칙과 리법을 지닌 하늘로

참고 자료

『개념과 시대로 읽는 중국사상 명강의』, 미조구치 유조 지음, 최진석 옮김, 소나무,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