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관련 에피소드(허구) :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소개글

ㅡ 지하철 관련 에피소드(허구)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하철 관련된 에피소드를 <허구>인지 <사실>인지를 밝히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써보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ㅡ 지하철 관련 에피소드(허구)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중략)

그렇다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여드름투성이 얼굴의 고등학생 녀석이 눈을 뜨고 일어나 앞에 서 있는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 같지도 않았고, 옆의 여대생이 귀에서 이어폰을 뽑을 것 같지도, 사십대 아저씨가 읽고 있는 신문에서 눈을 돌릴 것 같지도, 친구 사이인 대학생 녀석 둘이 영화와 연예에 관한 대화를 멈추어 경청할 것 같지도, 두 다리를 의자 위로 올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좌선(坐禪)에 든 젊은 비구니가 속세의 전철 안에서 던져진 화두(話頭)로 돌아올 것 같지도, 핸드폰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누군가한테 문자를 날리는 여중생이 손가락을 멈출 것 같지도, 서로의 손가락을 깍지껴 무릎 위에 올려놓고 시선으로 서로의 얼굴을 핥는 미시와 유부남이 사내에게로 관심을 돌릴 것 같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철 창으로는 터널 안의 어둠과 밖의 환한 풍경이 교차되기를 거듭하고, 역에서 멈췄다가 다시 달리기를 계속했다.
이제 사내는 더 큰소리로,
"너희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고 거의 발악을 해댔다.
"그러는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중이니? 좀 조용히 해."
구석 쪽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터졌다. 그러자 놀랍게도 모두들 비로소 하던 동작을 멈

(중략)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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