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9살 인생` 을 보고..(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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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9살 인생` 을 보고..(A+)
조직 행동론으로의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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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이라 하면 말도 안 되는 투정으로 친구와 싸우거나 부모님 속을 상하게 하기도 하고 인생이란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인생이란 단어는 삶의 희로애락을 겪어 본 사람들에게나 어울릴만한 고생스런 느낌을 주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아홉 살의 여민이는 나름대로의 기쁨과 고뇌를 느끼며 열심히 살고 있었으니 아홉 살 인생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영화속 주인공 여민은 어려운 집안 사정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내답게 살고자 항상 노력하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행동이나 사고면에서 어른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 앞에서 당당해 지려하고 불의를 보면 피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몸으로 보여주는 여민의 행동속에서 누구나 꿈꾸는 영웅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쪽 눈이 불편한 어머니를 항상 걱정하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애 늙은이 같은 여민의 모습은 아홉 살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성숙하고 어른스럽다. 더군다나 자신보다 우월의 위치에 존재하는 어머니지만 어머니의 아픔을 위로해주기 위해 힘든 일을 군소리없이 하면서 돈을 버는 여민의 모습에서 대견함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는 우림이라는 소녀가 서울에서 전학옴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직 누구에게 마음을 열어 본적 없는 여민에게 우림은 거부할 수 없는 존재로 여민의 맘속에 들어온다. 하지만 서로가 자라온 환경이 틀려서 둘이 친해지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언제나 자기 주장만 내세우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거짓말도 잘하는 우림은 항상 떳떳하고 옳은 말만 하는 여민과 반대되는 성격을 갖고있다.
어머니를 놀리는 동네 덩치를 혼내주는 여민의 분노, 거짓말쟁이 우림을 한없이 감싸주려는 여민의 마음, 그리고 우림이 떠나기 전에 아쉬운 작별을 하는 여민의 여운. 영화의 흥미를 더해주는 주요내용들이다. 어른이 아니기에 때묻지 않은 표현을 보여주고 있고, 아직 순수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보여줄려고 노력했고, 아홉 살의 사랑도 어른들의 웃음거리가 아닌 가슴 저리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잠재기에 해당하는 아홉 살은 이성에 대한 관심이 줄고 동성의 아이들과 어울리게 게 되는데 여민은 동성과 이성을 동시에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또래집단과의 놀이를 통해 삶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게 되는데 골목대장인 여민은 또래집단을 이끌며 자신의 존재성을 표현하고 작지만 권위주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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