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근대 여성이 가지 않은 길

소개글

「근대 여성이 가지 않은 길」근대의 기획, 젠더화된 노동 개념(우미성)에 대한 서평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3. 감상평

본문내용

성별 불평등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최초의 구조적 불평등이자 최후의 불평등이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은 여성들의 인권 신장이나 여성해방을 위한 하나의 시도로 받아들여 지지 못하고 노동경제학적 맥락에서 여성 인력 유입으로만 이해되어 왔다. 따라서 여성들의 직업획득과 사회적 노동은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인력난이 심각할 때에 격려되며, 정부는 여성들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시책들을 선심을 쓰듯 마련한다.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은 허구적인 평등을 누리고 있으며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실질적으로 차별 받음으로써 불평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텍스트는 근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 노동의 현실을 문화적 현상으로, 즉 한국 사회의 남성 중심주의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로 읽어 냄으로써 ‘노동’을 둘러싼 복합적이고 정치적인 전략 기제들을 분석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1960년대 이후 한국의 근대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근대의 개념과 여성의 노동 문제에 관해서, 근대화 기획이 어떠한 방식으로 노동력을 동원하기 위해 성별 이미지를 활용해 왔고 여성들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을 요구하면서 개별 여성들의 노동권을 제약해 왔는지에 관해 논하고 있다. 또한 우리 나라가 습관적으로 경제 위기나 불황 때마다 여성 노동자를 희생시킴으로써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왔다는 사실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 과정은 유교적 가부장 지배 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문화적 과정이며, 성별 권력에 기반한 경제적 변혁 과정이었음을 분석하고 있다.
근대화 과정에서 자본주의 체제, 즉 생산양식을 소유한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구매하고 통제하여 생산에 동원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하는 비인간적이고 모순적인 체제가 심화되면서, 여성들은 사적 영역에서의 역할이 강조되며 비생산적인 존재로 분류되었다. 더구나 남녀의 신체적 차이에 대한 고정 관념과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불리하게 작용되는 가부장적 가족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공적 영역에서의 남성 경제 노동, 사적 영역에서의 여성 가사 노동이라는 불평등한 이분법적 노동 역할을 분담시켰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