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체험 보고서

소개글

시각장애인 체험을 한 후 쓴 체험보고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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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1월 19일, 오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 집에서 손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체험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눈만 감고 시각장애 체험해보려 시도했었지만, 걸음을 걷는데 자꾸 몸이 흔들리고 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궁금해 자꾸 눈을 힐끗힐끗 떠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손수건으로 묶어 내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체험을 했다.
손수건으로 눈을 가린 후, 나는 딱히 할 일도 없어서 쇼파 위에서 텔레비전을 보기로 했다. 내 옆에 있던 리모컨을 찾기 위해 내 주변을 손으로 더듬더듬, 리모컨을 찾은 후에는 리모컨의 많은 버튼을 손끝으로 버튼을 훑어서 전원버튼을 찾았다. 텔레비전이 켜지고, 텔레비전에서 유재석의 목소리가 나왔다. 내가 자주 보던 ‘무한도전’인 것 같았다. 텔레비전 속에서는 무엇이 그리 웃긴지 모두가 배꼽을 잡고 웃고 있었다. 그렇지만 손수건으로 가린 나는 웃음소리만 들을 수밖에 없었고 유재석과 박명수가 왜 웃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리모컨을 들어 다른 채널버튼을 눌렀다. 몇 번을 눌러 다른 채널을 보았지만 이 채널이 무슨 채널인지, 무슨 프로그램인지 눈으로 볼 수 없으니 갑갑하기만 했다. 그리고 평소에 즐겁게 시청하던 프로그램들도 눈과 귀가 아닌 귀로만 들으려하니 재미도 없었다.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끈 후, 나는 ‘시각장애인들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 생각하면서 쇼파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텔레비전도 못 보고, 컴퓨터도 못 보고, 책도 못 읽고... 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책도 보지 못해 심심했다. ‘아~몇 분이나 지났을까?’ 궁금해서 시계를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그 때마침 내 주머니에 있던 폰이 진동했다. 문자가 온 것 같은데, 눈을 볼 수 없으니 이 문자가 누구한테 온 문자인지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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