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리차드 도킨스) 독후감

소개글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주제 : 생물학적 결정론
- 인간의 본성은 유전자로 결정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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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유전자로 결정되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나는 “아니오”라고 말할 것이다. 도킨스는 내내 말하였다. 생물학적 결정론에 따라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 된 로봇기계”라고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유전자가 조작하는대로 행동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게 된 이래로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것들을 이루며 살아왔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향유하고 있는 문화이고 살아가는 방식이다. 인간은 지성과 감성으로 때에 따라 대처해왔다. 단순히 이기적 유전자 때문이라 보기 어려운 것이다. 도킨스는 이에 대해 또 그것 역시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 반론을 제기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도킨스는 너무나 인간의 존재를 가볍게 생각한 듯 싶다. 단지 생존하는 하나의 기계로만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과학적으로는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누이 말해왔듯이 인간을 과학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염기 배열에 따른 단순히 유전자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집합체가 아니다. 그것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존재이다. 똑같이 유전정보를 지니고 있는 단세포 동물들과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지 않는가.
인간은 도구가 아니라 목적이 되는 존엄한 존재인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요소로만 보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불과하며 자칫 잘못하면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라 생각 될 수 있는 값어치를 지닌 이 이론은 인간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판단해 나간 간과로 인해 한낱 의미 없는 이론에 불과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도킨스의 주장대로 유전자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입장에서 그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면 반드시 수반되는 여타의 판단 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The Selfish Gene에 관한 바른 평가로 이어지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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