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중의 구운몽

소개글

김만중의 구운몽을 읽고 가상인터뷰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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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자 : 구운몽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보면 각기 신분이나 성격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여성을 등장시킨 이유가 있으신가요?

김만중 : 자세히 읽어보면 8명 여성들의 인생이 당시 각 계층에 속한 인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 당시에 속한 각 계층의 삶의 모습을 8명의 여성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거죠. 이소화처럼 공주로 태어나기도 하고, 정경패처럼 당시 최고의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계섬월처럼 기생이 되기도 하고, 심요연처럼 자객이 되기도 했죠.
또 공주로, 사배부가의 규수로, 평민의 딸로, 기생으로, 변방의 여자로, 또는 강호의 자객으로 차례차례 이 여성들을 등장시킨 이유는 누구나 자신이 태어나면서 갖고 있는 신분을 넘어서는 능력과 그러한 의지를 지녔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이 여성들을 보면 자신만의 주체성이 강하고 어떠한 운명을 그대로 받아드리기 보다는 개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기자 : 저는 읽으면서 그래도 바람기 많은 양소유가 정경패에게는 진심으로 애정을 가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는 정경패가 영양공주로 신분까지 상승하잖아요. 이렇게 정경패라는 인물을 중요시 여긴 이유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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