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소개글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은 감상문

목차

가장 먼저 살펴보고 싶은 것은 ‘역사가의 시선’이다.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사회이다.
세 번째로 살펴볼 것은 역사, 과학 그리고 도덕의 관계이다.
네 번째로 살펴볼 것은 역사에서의 인과관계이다.

본문내용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내가 읽은 책은 김택현 교수가 번역한 책으로 제2판째 까치에서 출판된 것으로 99년에 발행된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너무 방대한 양을 포함하므로 그 질문의 의미를 모두 내포하는 답을 찾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기 전, 역사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저술한 것이고, 그것은 어느 정도의 객관성을 유지하며 후대의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위해 남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역사에도 여러 가지 시대 상황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등의 사실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딱딱하고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되던 역사가 주변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고 자라나는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로소 역사 가 꿈틀꿈틀 거리는 유동성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었다. 뒤에서는 역사가의 시선, 사회, 역사․과학 그리고 도덕의 관계,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진보로서의 역사, 지평선의 확대로 나누어 살펴볼 생각이다.

가장 먼저 살펴보고 싶은 것은 ‘역사가의 시선’이다. 역사에서 역사가의 비중은 너무나 크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그 역사가를 간과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과거역사를 공부할 때,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역사적 사료 중 문헌적 자료는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인데, 이것을 저술한 사람이 역사가이니 그의 중요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역사서를 살펴볼 때, 그의 시선이 어떠하였느냐인 것이다. 역사가도 사람이며, 당대의 현실에서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 그의 글에서 어찌 그의 생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역사란 본질적으로 현재의 눈을 통해서 그리고 현재의 문제들에 비추어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며, 역사가의 주요한 임무는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는 것임을 의미한다.(크로체)왜냐하면 만일 역사가가 평가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그는 무엇이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36:14~19)
카는 역사가의 평가가 존재하지 않는 역사서는 의미가 없다는 크로체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역사가의 평가는 어느 정도까지 수용될 수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 역사가의 평가가 반드시 옳다는 보장 또한 없지 않은가. 예를 들어, <삼국사기>는 고구려계승의식보다 신라계승의식이 강하였고, 단군신화가 누락되어 있으며 위만을 더 중요시 여기며 우리를 유교국가로 칭하고 싶어하였으며, 중국에 사대적인 색채가 짙었었다. 이것은 김부식이 고려중기의 문벌귀족의 최고봉이었고, 고려초기의 진취적인 기상이 누그러지며 안정화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폐쇄적인 당대 문벌귀족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을 살펴보면 삼국사기에 나타나는 그의 사상이 잘 이해될 수 있다.

참고 자료

E.H.Carr/김택현/까치/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