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넘기와 이주의 시학: 안수길 소설에 나타난 간도 체험 연구

소개글

국경넘기와 이주의 시학: 안수길 소설에 나타난 간도 체험 연구에 대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1. 서론: 《북간도》연구의 필요성
2. 집없음과 집없는 자의 당황
3. ‘잡종성’ 과 이항대립 넘어서기
4. 〈새벽〉, 간도 체험의 전사(前史)
: 지리적 접경지대와 잡종성의 양상
5. 《북간도》, 역사속 공간으로서의 간도 서사
6. 맺음말과 남는 문제

본문내용

1. 서론: 《북간도》연구의 필요성

안수길은 1935년에 소설《적십자 병원장》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1967년, 대표작 《북간도》를 완성한 작가다. 안수길의 작품 세계는 소재를 중심으로 살펴 볼 때 최서해등과 공통점을 지닌다. 즉 안수길은 일제 식민지 기간 동안 직접 간도에서 생활하였으며 실국민의 설움을 몸으로 겪고 해방 이후 귀국한 작가이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 세계는 만주라는 공간에 대한 대단한 집착을 보여준다. 그는 장편 《북간도》와 단편 〈새벽〉, 〈원각촌〉, 〈목축기〉등의 작품에서 일제 식민지하 조선 기층민의 간도 이주 체험을 주로 다루었다. 한국 현대 문학에서 이산의 문제, 특히 간도로 이주한 한국인의 삶을 다룬 대표적인 작가로 안수길을 들 수 있다. 안수길의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최서해의 〈홍염〉, 〈박돌의 죽음〉등의 단편들이 유사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안수길의 문학을 이해하는 것은 간도라는 공간과 일제 식민지라는 시간의 두 축을 전제하고서야 가능한 것이다. 즉, 일제의 식민지배를 주원인으로 하는 식민지 조선인의 궁핍과 주체적인 국민으로서의 권리 상실, 그리고 이를 뒤따르는 국경너머로의 이주가 안수길 문학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안수길의 《북간도》는 상당한 수준의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는 대작으로 고평을 받기도 했다. 백철은 “해방뒤 십여년래의 우리 문학사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신동한은 “민족 문학의 하나의 초석이 되어줄만한 거작,” “간도의 이민 생활과 독립 투쟁의 모습을 집대성한 대로망”이라고 평가했다.
김현과 김윤식 또한 안수길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일제의 악랄한 수탈정책 때문에 정든 고향을 등지고 떠나와서, 원주민과의 목숨을 건 투쟁 끝에 쟁취하였고 계속, 원주민들의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만주의 땅이 안수길의 정신적 고향이다.”
안수길의 작가적 중요성과 안수길이 다룬 간도 체험의 의미에 주목한 본격적인 논의는 김윤식과 오양호에 의해 시도되었다. 김윤식의 『안수길 연구』가 안수길의 작가적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하나의 초석 역할을 담당한다면, 오양호는 안수길을 중심으로 한 간도 문학이 한국문학사의 빈틈을 메워 줄 주요한 한 장르를 형성한다고 주장하며 ‘간도 문학’이라는 이름을 제안하기까지 한다.

참고 자료

안수길, 《북간도》 상,하, 삼중당, 1983
권영민외 편, 《염상섭전집》, 민음사, 1987
권영민 편, 《한국 현대문학 대계》, 민음사, 1994
박경리, 《토지》, 솔 출판사, 1993
박태원, 《천변풍경》, 깊은 샘, 1995
최서해, 《탈출기, 홍염외》, 혜원 출판, 1998
김윤식 편저, 《안수길》, 지학사, 1985


2. 단행본
국내논저
김윤식, 『안수길연구』, 정음사, 1986
김윤식, 김현 『한국문학사』, 민음사, 1973
오양호, 『한국문학과 간도』, 문예출판사, 1988
______, 『일제강점기 재만조선인문학연구』, 문예출판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