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오그레이스 감상문 (A+받았습니다)

소개글

영화 오그레이스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리는 평소에 어떤 종류의 웃음을 지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 기뻐서 크게 소리를 내며 웃는 웃음 ? 아니면 빈정거리거나 조롱하며 남을 비웃는 웃음 ? 영화에서 주인공인 그레이스는 기뻐서 웃는 것 보다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잊기 위한 웃음을 지을 때가 더 많았다. 남편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후 그녀에게 남긴 것이라고는 막대한 빚 뿐이었고 그레이스의 집과 모든 것이 경매에 넘어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그레이스는 정원사인 매튜와 함께 대마초를 기르게 되고 이렇게 이야기는 계속된다. 난 특히 매튜와 그레이스가 약간은 느린 배경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바닷가에서 함께 대마초를 피우던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다. 이 영화의 주된 소재인 대마초는 환각물질로 피우면 기분을 좋아지게 해주고 저절로 웃음이 나게 만들어주는 물질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일이 있거나 잊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이러한 물질의 힘을 빌려서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현실을 잠시나마 잊곤 한다. 그레이스는 매튜와 대마초를 피우며 계속 웃기만 했다. 그레이스는 웃었지만 그 장면을 보는 나는 씁쓸한 느낌만 가득했다. 뭔가 그레이스의 웃음이 빈껍데기만 남은 공허한 웃음소리 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누구보다 크게 웃고 있지만 그때의 그레이스는 진짜 그레이스가 아니었다. 물론 그녀는 대마를 피우는 그 순간에는 지금의 현실을 잊을 수 있었겠지만 다시 그 환각에서 나왔을 때 여전히 아무런 변화 없는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되는 모습에서 그녀가 대마초를 피울 때면 세상으로 내뱉는 연기보다, 세상으로부터 들이 마시는 시름이 더 많은듯해 보였다.
이 영화를 크게 아우르고 있는 것이 바로 ‘휴머니즘’이다. 그레이스의 처지를 알고 있던 이웃들이 약국에 온 그레이스에게 뻔히 적혀있는 약값을 깎아서 부르거나, 자선모금함을 숨긴다거나 하는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가 관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어주었다. 그레이스가 대마초를 키우는 사실을 모든 마을주민들이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경찰에 신고하려 한다던가 하는 생각 없이 지켜봐주는 장면에서는 지금 그레이스가 키우고 있는 것이 대마초인걸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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