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사회과학 서평 (서울대학교)
- 최초 등록일
- 2008.01.22
- 최종 저작일
-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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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월의 사회과학 서평입니다
서울대학교 인류학 수업에서 A+을 받은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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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월의 사회과학 서평
작년 여름 개봉된 영화 ‘화려한 휴가’는 대구 출신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것이 정말 사실에 근거한 실화일까 아니면 설정을 위한 허구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이 잔인한 군대의 폭력 앞에 짓밟히고 희생당하는 장면은 그 사건과 너무나 먼 시대에 살았던 나에게도 끔찍하리만큼 가슴 먹먹한 잔상을 남겼었다. ‘오월의 사회과학’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그 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제 3자의 눈으로, 또 정치학자의 눈으로 5.18과 관련된 핵심 담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5.18 사건 당시 군 입대를 앞둔 대학생에 불과하였으며 이 사건에 대해서 표면적으로 알고 있었을 뿐, 광주사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였다. 17여년이 지난 후, 저자는 사회과학자로서 군부세력에 의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5.18에 대하여 연구하는 것이 당연한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서두에서 밝혔다.
5.18 사건은 정치학자들에게 제일 무서운 사건이었다. 또한 아직도 그날을 경험한 사람들이 40세 전후로 살아있는 바로 어제의 사건이었다. 5.18 민주항쟁은 일어나기 전과 후가 같아질 수 없는 분명히 달라진 되돌이킬 수 없는 신호탄이었다. 이 책은 5.18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석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5.18과 관련된 여러 가지 담론 분석은 이 책이 5.18을 바라보는 사회과학자의 눈에 어떤 식으로 비춰지는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다른 책과는 차별화되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5.18은 여러 사람들이 겪은 경험적인 사건이므로 언어화되어 기록되어있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는 5.18과 같이 시민들이 극단적인 죽음의 공포, 분노, 환희 등을 겪은 경우에는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다수의 시민들의 증언과 여러 가지 사료등을 통해 이러한 내적 경험을 통해서 5.18에 접근하였다. 5.18과 관련된 책을 처음 접한 나로서는 이러한 책의 시도가 참신하게 느껴지면서도 5.18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 어쩔 수 없는 접근법이라 생각되었다. 이러한 사회과학적 연구법을 통해 이 책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내포된 여러 담론들을 정리하였다.
이 책의 제 1장에서는 폭력과 언어의 정치를 주제로 5.18을 다루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5.18 담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침묵’이라는 것을 저자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적하였다. 5.18은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입 밖에 꺼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오월의 사회과학, 최정운, 풀빛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