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에 대한 철학적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8.01.30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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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제 기계와 인간간의 새로운 관계는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되었고, 이제는 결코 회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에게 던져진 <공각기동대>라는 영화는 이전의 영화에서 제시한 메시지와는 좀 더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고 생각된다. 물론 영화가 지니는 풍부한 사유거리들을 이 지면에서 전부 다룰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특정하게 겨냥된 주제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려는 의도 또한 아니다. 그저 영화 내에 표현된 곱씹어볼 만한 요소를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표이다.
목차
열면서
인간과 기계에 대한 단상
인간과 기계간의 분명한 구분선
닫으면서
본문내용
현대의 세계는 디지털 문명이라고 우리는 흔히 부른다. 인류의 역사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군사시스템의 소통, 통제를 위해 고안된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그 목적을 넘어서 전 세계를 넘나드는 효과적 여행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익명의 사용자들 간의 소통, 그리고 그 사이에서 오고 가는 정보들은 매체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을 구성한다. 이와 함께 이전에는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직접 대면을 통한 대화와 같은 전통적 방식의 산물들은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직접 대면보다는 휴대용 전화기라든지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한 대화, 중요한 자료들도 메일링을 통해 신속하게 송신되고 수신된다. 이런 경향들은 과학의 산물인 기계에 의한 혜택이다. 기계를 우리는 보통 유용성이라는 목적 하에서 작동하는 동적 장치라고 정의한다. 즉 인간이 지니고 있는 육체적 한계 때문에 불가능한 작업들을 가능하게 하려는 노력의 산물을 기계라고 말할 수 있다. 망원경, 전화기, 스피커, 자전거와 같은 도구들은 위의 기능 하에서, 즉 본래 인간에게 불가능했던 작업들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계들은 시대의 이행과 궤를 같이하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좀 정밀화, 첨단화되었다. 망원경은 무한한 천체를 관찰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전화기는 유선이라는 제약에서 자유로워졌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기계의 정밀화, 첨단화와 함께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들이 겪게 되는 새로운 양상이다. 현대의 발달된 문명의 어떤 산물들이든 간에 그 모든 제 기능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일상적이지 않다. 휴대용 전화기의 부가되어가는 기능을 모두 활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허블 우주 망원경은 특정한 기술자들만이 그것을 다룰 수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기계의 자체적 진화속도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데 비해, 인간의 수용능력은 그에 충분히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의 속도 자체는 하나의 흐름이 되며, 인간에게 흐름에 뒤쳐지지 말 것을 강요한다. 이런 방식으로 발전의 속도에 도태된 인간은 소외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