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lley - George Her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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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lley
- George Her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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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기 John Donne과 그의 기법을 따른 시인들을 흔히 형이상학파(Metaphysical School)라고 부른다. George Herbert(1593-1633)도 그 중의 한 명이지만, 주로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Donne의 시와 달리 Herbert의 시들은 종교적인 갈등과 신앙을 주제로 하고 있다.

The Pulley는 성경의 창세기와 판도라의 상자 신화를 패러디한 시이다. 이 시의 재미있는 점은 인간을 창조하는 신의 모습을 극 중의 인물처럼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장면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서술자가 있지만, 실질적인 화자는 인용부호 안의 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연 3행의 Let us의 us가 군주의 지칭(royal we)으로서 사용된 것이 아니라면, 신과 함께 창조의 과정을 수행하는 존재가 시의 실질적인 청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신과 그의 조력자가 두 등장인물이며, 탁자와 그 위에 놓여있는 축복의 잔, 인간의 모습을 한 인형 등이 있는 무대가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이 시는 짤막하지만 다음과 같은 전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1연) - 인간을 창조하는 신은 모든 축복을 인간에게 쏟아 붓기로 한다.
승(2연) - 축복의 잔에 안식만이 남았을 때 신은 머뭇거린다.
전(3연) - 안식을 주면 인간이 신이 아닌 자연을 찬양하고 그 안에 안주할 것이라고 생각한 신은 모든 축복을 부여하려는 최초의 명령을 번복한다.
반전(4연) - 대신 신은 인간에게 끊임없는 불안을 주는데, 그것은 인간을 신의 품으로 인도하려는 수단임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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