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Keats의 When I have fears that I may cease to be

소개글

When I have fears that I may cease to be
- John K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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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이 시를 추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그것은 `죽음`이라는 소재 때문이었다.
물론 죽음을 다룬 시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불꽃처럼 강렬하게 타오르다가 한순간에 사그러
들어 버린 Keats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볼 때, Keats가 노래하는 죽음이란 그 느낌이 남달
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를 고를 때 나는 심혈을 기울여 여러 편을 찾아보고서 그중에서
이 시가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고른 것은 아니었다. 그저 Keats의 시를 읽어 보고 싶었고
그래서 그의 시 중에서 몇 개를 보다가 이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추천한 것이었
다. 그런 안일했던 자세가 지금에 와서는 약간의 후회로 남는다. 왜냐하면 수업 시간에 다룬 시 중에서는 이 시보다 내 마음을 사로 잡은 멋진 시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점점 더 마음을 끄는 뭔가가 있다는게 느껴진다.
우선 이 시는 그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가 만약 삶이 다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게
될 때면.. 이라는 구절은 약간의 체념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그것은 이 시의 마지막에서 특
히 두드러지는데, 내가 이렇게 할 일이 많고 사랑할 사람도 있는데 만약 삶이 다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게 될 때면 그럴 때면 해변가에 홀로 서서 사랑과 명예가 아무것도 아닌 nothingness로 잠길 때까지 생각을 하겠다. 라는 부분이 그러하다.
수업시간에 토론할때는 그 마지막 부분이 그저 허무적인 태도인가. 그것을 이겨내려는 노
력이나 의지는 없이 그저 사랑과 명예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일 뿐인가. 죽음이 두려
워지면 삶은 nothingness일 뿐인가.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사실 나는 그 느낌이
좋았다. 내게 이렇게 할 일이 많고 사랑한 사람도 있고 삶이 내게 소중하지만 그럼에도 죽
음이 두려워질때면 모든 것은 허무해질 뿐이라는 그 싸한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여러번 자
세히 읽어보면 단순히 Keats가 삶의 허무함을 노래한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처음에 읽을 때는 그 싸한 느낌이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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