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 「모닥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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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 「모닥불」을 분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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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동순의 말을 따르면, ‘합일의 정신’을 가장 잘 묘사하고 있는 이 시는 글자 그대로의 주변에 있는 것들-모닥불에 사용되는 나무토막들은 목재의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이 ‘모다’ 모여 타오르는 불꽃과 같다. 백석이 생각하기에 역사는 그런 것이다. 역사는 주인공들의 빛나는 역사가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슬픈 역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는 함께 타오르는 것이다. 이동순도 지적하고 있듯이, 1연과 2연의 각각의 主辭를 연결시키는 특수 조사 “~도”는 그것으로 연결되는 앞뒤의 주사들이 위계구조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 평등하게 존재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그 평등의 세계 속에서는, ｢여우난곬族｣ 의 “나”와 “우리집개”가 그랬듯이, 사물(1연)과 사람(2연)들이 모두 공동체로 편입된다. 여기까지의 시적 진술은 행복한 역사적 합일의 순간을 지시한다. ｢여우난곬族｣의 사람과 사물들이 영웅적인 역사적 인물과 기념비적 사물들이 아니지만 삶의 순정한 역사성을 구현하듯이 ｢모닥불｣의 사람과 사물들도 못난 것들이 이루는, 그렇지만 뜨겁게 타는, 진정한 역사를 보여준다. 박수연, ｢백석의

참고 자료

박수연, ｢백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