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모험 팽귄`을 보고

소개글

자연다큐멘터리 `위대한 모험 팽귄`을 보고 적은 감상문입니다. 남극의 황제 팽귄의 삶의 여정을 바라보며 느낀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그에 비친 인간의 삶에 대한 단상을 정리했으며, 목숨을 담보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창작팀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 여겨지는 이유를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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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목크(oummok)는 남극의 빙하와 빙하가 만나 중간에 얇은 얼음판이 생성된 지역을 말한다. 남극의 겨울엔 얼음이 두꺼워져 마치 대륙처럼 여겨지지만, 아주 짧은 남극의 여름엔 다시 녹아 바다와 통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거나 아예 녹아서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황제팽귄은 매년 오목크에 번식처를 정한다. 여름이 되어 새끼들이 수영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자랐을 때 곧바로 바다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빙하가 다시 얼어붙기 시작하는 3월 무렵 펭귄 무리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그리고 정해진 오목크에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그리고 나면 9개월 동안 남극의 겨울이 찾아온다. 9개월의 겨울동안 오목크의 얼음은 점차 거대해져서, 바다로 들어가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얼음 구멍이 사라져 버린다. 그러면 먹이활동을 하기 위한 얼음구멍이 있는 곳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황재팽귄들은 자신들의 알을 부화하기 위해 암수 한 커플이 교대로 알을 품는다. 하나가 알을 품을 동안 다른 하나는 점점 멀어지는 얼음구멍을 향해 멀고 먼 여행을 하게 된다. 바다에서는 물고기보다도 빠른 황재팽귄이지만 땅 위에서의 걸음걸이는 뒤뚱거리며 매우 둔하고 느리다. 그런 걸음으로 먼 길을 줄지어 걷는 황재팽귄의 모습은 마치 사막의 고행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멀고 먼 바다까지 걷고 또 걸어 결국 바다에 다다르면 바다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그 자신이 바다표범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충분한 먹이 활동을 하고 체내에 영양분을 축적한 후에 다시 자신의 남편과 새끼가 있는 오목크로 고행하듯 걸어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이번엔 다시 남편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멀고 먼 바다까지 고행을 시작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황재펭귄은 우선은 남녀 한 쌍이 하나의 알을 품고 새끼를 돌보지만 부화하고 어느 정도 새끼가 자라면 새끼들을 집단으로 양육한다. 몇 몇의 어른 펭귄은 새끼들의 보모 역할을 맡는다. 두 달여에 걸친 먹이 활동을 하고 돌아온 부모와 새끼는 목소리로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은 어쩌면 연출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새끼들이 독립할 만큼 자랐을 즈음 9개월의 겨울이 지나고 남극의 봄이 찾아온다. 빙하는 녹고 오모크는 다시 바다가 되어 사라지고 성숙한 새끼들은 처음으로 바다를 경험하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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