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제3권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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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 세미나 독서감상문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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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권 카르타고의 학생 시절과 마니교
어거스틴에게 있어서 ‘카르타고’는 어떤 의미를 지닌 도시일까? 그의 정욕을 남발하고, 영적이고 철학적인 오류를 체험하는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넘친다고 했던가? 카르타고에서의 허황된 체험들은 어거스틴에게 있어서 씻을 수 없는 과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어거스틴에 대한 지나친 관용(寬容)일까? 여하튼 어거스틴이 겪은 카르타고에서의 삶은 스스로가 고백하듯이 매우 방탕한 삶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경험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고 배우는 어거스틴이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거스틴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지적으로 교만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 먹을 수 없는 ‘꿈속의 음식’이었으며, 그러한 것들을 추구하는 것은 ‘유독한 손톱으로 가려운 곳을 긁은 행위’였다. 자기 자신은 아직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사랑하기를 사랑’했고, ‘가상적으로 연출된 남의 슬픔’에 감동했으며, ‘유명하게 되기 위하여 좀더 교활’하게 되어가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참회하고 있다. 그 허망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거스틴은 키케로의 글(철학)을 통해 진정한 진리를 찾아보려했다. 하지만, 그의 책 속에 ‘그리스도의 이름’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이름’이 없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성서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고자 했으나, 성서의 그 ‘소박한 문체’ 때문에 포기해 버린다. 하지만 그가 그 소박한 문체에서 진실한 이해를 취하지 못했고, ‘교만의 헛된 바람으로 잔뜩 부풀어 스스로 어른이 된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의 진리에 대한 추구가 그 교만의 정점에 오르게 되는 것은 바로 마니교에 대한 신봉이었다. 그렇게까지 된 이유는 당시의 어거스틴에게 있어서 성서의 소박한 문체보다는 마니교의 ‘혀의 굴리는 소리’가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영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악(惡)이라는 것이 선(善)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며, 악은 원래 그 존재가 의심스러운 것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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