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와 비정성시 독후감/서평
- 최초 등록일
- 2008.02.18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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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양근현대사 시간에 한 과제입니다. 화려한 휴가와 비정성시를 비교하여 독후감/서평을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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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천으로 가린 백열등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서 동시에 화면에 ‘1945년 8월 15일 일본천왕은 무조건 항복을 했고, 대만은 51년 동안의 통치에서 해방됐다.’와 같은 글귀가 천천히 지나가면서 시작된다. 이 글귀를 보면서도 영화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감독 후샤오시엔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비정성시>는 2007년 지금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있다. 하나의 쇼트가 20초 이상 지속되고 카메라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배우의 움직임 또한 극히 제한되어 있다. 지루하다고 느껴질 만큼의 정적이 그것이다. 아마도 할리우드 식의 빠른 전개에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내 눈 때문에 더 정적이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났을 때부터 나도 모르게 내가 그들의 움직임을 팔짱을 낀 채 지켜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머릿속으로 쉴 새 없이 의문을 떠올리고, 나와 비교하고, 공감했다. 공감. 내가 <비정성시>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공감이었다. <비정성시>에는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도 존재하는 한 사건과 비슷한 색의 사건이 감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몰입조차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영화 속의 한 사람이 되어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느낄 수 있게 됐다.
영화 속 카메라 렌즈가 초점을 맞춘 곳은 대만의 한 해안 도시이다. 이곳에서 영화는 조심스럽게 한 사건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가 5・18이라고 부르는 사건을 그들은 이라고 조심스럽게 부른다. 2・28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1947년 2월27일, 국민당의 전매국 소속 사복감시반과 경찰이 타이베이 시내에서 불법으로 담배를 밀매했다는 죄목으로 한 여인을 구타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옆에서 그 광경을 보다가 항의하던 대만인들을 총으로 사살하면서 사태는 일거에 확대돼 28일에는 타이베이시 전역에서 파업과 철시 및 데모대의 시위가 시가지를 휩쓸었고, 국민당 당국은 시위 군중에게 발포해 여섯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격분한 대만 군중이 방송사를 점령하고 인민의 봉기를 호소하면서 사건은 까오슝, 신주, 타이난, 타이중 등 대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에까지 확산돼 국민당의 병영과 비행기장, 시정부 및 국민당 당 지부들을 공격하자, 국민당은 본토의 국민당 군대를 급거 파견해 피비린내 나는 탄압을 자행했다. 같은 해 3월8일부터 개시된 대토벌작전에서 도합 2만 여명의 인민이 체포, 학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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