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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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줄 잘 몰랐다. 정말 제목대로 우리와는 다르게 사는 사람들임을 느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왜 이 사람들은 이런 것일까?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개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이 점과 관련해서 이런 문구가 있었다. “소수자들은 다수자처럼 표준에 맞추어 나가고, 그럼으로써 측정 가능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욕망의 흐름을 찾아 나섬으로써 측정불가능하게 되며, 이 측정 불가능한 특성들은 어떤 이념이나 표준에 맞춰서 권력화 되는 방식과는 다르게 움직인다.” 이 말의 요지는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까지 이 사회와 맞춰서 사는 것이, 평범하게 남들처럼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이고, 적합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가? 다르면 맞추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달랐다. 맞출 수가 없는 사람들 이었다. 이 사람들이 가진 측정 불가능한 특성들은 이 사람들과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 예를 들어 여기에 나오는 트렌스젠더, 재활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다 모으며 공동체를 이뤄서 생활해나가는 넝마공동체식구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이념만으로 북한공작원의 인생을 살다가 남한에서 잡혀서 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고, 그곳에서 세상과 다른 삶을 경험해보신 분,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호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에게서 일어나는 부당한 대우와 끔찍한 사건들을 다루시는 분등 이런 사람들은 너무나 달라서 부당한 대우들을 겪는다. 이 사람들을 보호해줄 사회적 보호체제들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지만 이들은 우리와 같은 땅,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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