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의 이해] 영혼을 정화시키는 소리의 빛
- 최초 등록일
- 2008.03.07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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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앙대학교 교양-대중음악의 이해
밀린드 다테의 반수리 연주를 듣고 쓴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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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것은 전혀 새로운 음악이었다. 아니, 음악이기에 앞서서 소리로 먼저 다가와 내 감성을 일깨웠다. 플루트의 맑고 고운 소리에 매료되어서 플룻을 시작한 바 있는 나로서는 반수리의 말할 수 없이 청아한 음색에 또한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량한복 같기도 하고 삼베적삼 같기도 한 옷을 입고, 머리도 마구 풀어헤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 ‘이런 음악을 하려면 다 저러고 다녀야 하는 건가’ 하는 웃지 못 할 의문을 잠깐 가진 것도 사실이었고, 나름대로의 기대를 갖고 선택한 대중음악의 이해 수업에서 왜 생소하기만 한 인도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불만 아닌 불만을 살짝 가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소함이란 감정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작용하여 나에게 엄청난 집중력을 가져다주었다.
지구상의 에너지를 아침 라가와 저녁 라가로 구분하여, 그 에너지의 흐름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인도 전통음악 라가는, 음악이 인간의 삶과 불가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연스러운 사실은 밀린드 다테의 연주를 직접 들을 때에 비로소 체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 들려주었던 아침 라가는 조금 긴, 꼭 퉁소 같은 모양의 악기로 천천히 시작되었는데, 중저음의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가벼운 느낌을 받았다. 만물의 소생을 알리는 듯 한 느림에서부터 점차로 속도를 붙여가며 자연스럽게 리듬과 하나 되어가는 연주는, 듣는 사람의 심장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분명 있었다. 감동과 감정이란 것은 대단히 막연한 것이어서 글이라는 방식으로 전달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첫 번째 들었던 이 곡에서 이미 게임은 끝나버렸다고 하면 될까. 나는 곡이 끝나는 줄도 모른 채 넋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충격이었다. ‘세상에 이런 음악도 있구나.’ 에서부터 시작해서 ‘어, 이게 뭐지?’로, 그리고 ‘아니, 이런 음악이 있다니!’ 로 이어지는 감정의 전이. 그리고 어느 새 그 감정은 전율이 되어 나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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