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품바 감상문

소개글

품바공연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A+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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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4일 연극 품바를 보기 위해 봉서홀에 갔다. 6시에 공연이 시작하였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고수 김태형씨가 나와서 뒤에 계신 분들을 다 앞자리로 옮기게 하니 앞이 꽉차보였다. 어림짐작으로 세어보니 200명 정도 온 것 같았다. 품바 김기창씨가 관객석 뒤에서 등장하면서 품바 공연이 시작되었다. 품바와 고수가 둘이 하는 연극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품바가 관객을 세어보며 아저씨한테 친근하게 욕을 하고 별명을 사기꾼이라고 불러서 제일 앞자리에 앉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을 나누고 편을 갈라서 각설이 타령을 시켰는데 줄을 나눠서 ‘에헤야 품바가 잘도 헌다. 에헤야 품바가 잘도 헌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소. 에헤야 품바가 잘도 헌다’ 이렇게 시켜서 시원찮게 못하는 줄은 욕을 먹고 목소리로 악기를 맡아서 창피하게 우리 줄이 악기를 했다.
품바를 하신 분은 지치지 않는 언변과 연기력, 순발력과 재치로 우리를 계속 웃게 했고, 혼자 1인 10역 이상을 하는 것 같았는데 정말 희한하게 성별과 나이, 특징이 소름끼치게 와 닿을 정도로 똑같았다. 공연을 보러온 커플을 불러내어 각설이 타령을 시키고 관객에게 동냥을 시켰고 관객과 호흡이 맞아 우리가 공연을 보러온 것이 아니고 같이 공연을 하러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연극을 1시간 40분을 했는데도 전혀 지쳐 보이지 않았다.
고수를 하신 분은 창이 참 대단했다. 목소리가 구성지게 이어져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안 끊어지게 또 다시 힘차게 강하게 가는 것이 가수 남진아저씨의 공연을 본 이후로 도저히 따라할 수 없다는 그 감동이 다시 한번 와 닿았다. 평소 타악기에 관심이 많아서 북, 꽹과리, 징을 치는 것도 유심히 봤는데 거의 1부터 10이상의 강약 조절과 그 느낌을 품바의 몸짓에 맞춰서 정확하게 악기에 감정을 싣고 타이밍을 살리는 것을 보고 얼마나 연습해서 저 정도 실력이 됐을까 라는 존경심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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