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키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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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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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란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대상이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그리고 학력수준이 높거나 낮거나 모든 것을 떠나서 말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며 가르침을 받는 이 또한 배울 자세와 그에 따르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읽게 된 “애벌레 키스”라는 책은 바로 유치원 교사와 5 살배기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어떤 이들은 고작 5살짜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겠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가르치기 보다는 그저 돌봄의 개념으로 여겨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책을 통해서 본 교육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5살의 아이들과 성인의 교사는 서로를 통해서 가르침과 배움을 서로 주고받는 사이였다.
특히, 다니엘과 관련된 일화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다니엘을, 친구들의 무리로 끌어들이려고 생각했다가 이내 포기하고 다른 아이들과의 수업을 선택한 교사와는 달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한 사람 한사람씩 다니엘의 곁으로 다가가 주었고 이내 모든 아이들은 다니엘의 곁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정말 놀라웠다. 생각해 보니, 가르치는 이보다 가르침을 받는 어린 아이들이 더 많은 것들을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자라나면서 그 많은 것들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어린 아이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르쳐주어야 하는 존재라고 여기기보다는, 그 아이들에게서 성인인 어른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매우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가르치는 어른들, 하지만 아이들보다 더 많은 거짓말을 하는 이들은 오히려 어른들이다. 다른 친구를 배려할 줄 알고 나누는 일을 행하는 것들도 점점 자라나면서 퇴색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 내 조카가 집에서 큰 소리로 방귀를 뀐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방귀를 뀌었다며 어린 조카에게 장난끼 어린 목소리를 놀렸더니, “방귀뀌는 것은 나쁜 게 아니라고 유치원 선생님이 그랬어!”라고 조카 녀석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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