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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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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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어나가던 나는, 이 책이 소설이 아님을 깨달음과 동시에 무엇에 대한 지식과 이론을 전하는 책도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어느 정도 읽어나가고 나서 그제서야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바로 “여행”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여행한 장소에서 받은 느낌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작가가 보고 묘사한 경치나 건물, 풍경들은 마치 실제로 내가 그 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켰으며, 내가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각각의 장소에 맞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도 그 장소들을 이해하고 상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다와 강물 이야기였다. ‘강물은 지향하는 목표가 있는 반면 바다는 지향점을 잃은 물’이라는 말이 흔히들 ‘바다’만 상상하고 꿈꾸는 마음에 무언가 일깨워 주는 듯하였다. 우리는 대개 강물을 보고 싶다, 강물이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바다가 보고 싶다, 바다가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게 표현되고 있고 들어왔다. 그런 환상적이고 꿈만 같은 대상인 ‘바다’를 책에서는 지향점을 잃은 물이라고 하면서 낮게 평가하고 있다. 오히려 바다를 향해 가는 강물이 더 생기 있고 의미가 있으며, 바다는 그런 강물들이 모여서 목표를 잃고 고여 있는 물이라 표현했다. 고정되고 상투적인 관념과 사고를 깨게 해주는 말이었다. 때문에 강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가 있었고 바다와 같이 특별한 의미를 강물에게 부여했다. 바다로 가기위해 그야말로 고난의 시절을 보내는 강물은 목표를 향해가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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