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던시대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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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던시대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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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한다. 고등학교 때 공식처럼 외웠던 구절.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그러나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나는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과 김현식의 포스트 모던시대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적어도 앞서 말한 구절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양심에 손을 얹고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직도 난 이 두 책의 내용이 도무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해 읽는 내내 너무 어려워서 책을 그냥 덮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였다. 특히 김현식의 포스트 모던시대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고, 앞부분은 그다지 어려운 내용 없이 술렁술렁 잘 읽어져서 그대로 하루만에 읽을 수도 있겠다는 말도 안되는 포부를 품고 읽어 내려갔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실의에 빠져야 했다. 특히나 서양 논쟁사 부분에서는 내 무지한 머리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난.. 워낙 고등학교 때부터 이런 역사쪽으로는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이제부터라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노라고 나 자신에게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는 약속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 하는 과제이기에 정말 힘겹게 한장 한장 읽기는 읽어 내려갔고,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전혀 다르게 이해한 것은 아닌지 불안하지만 이제부터 미약하게나마 내가 이해한 내용과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우선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책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역사는 하나의 과학이며 동시에 진보의 과정이어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자. 우선 그는 랑케의 역사가의 임무는 과거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을 전면 부정하며 역사인식은 역사가가 현재적 인식 관심에 따라 과거와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시작되며, 그 대화의 결과로 성립하는 것이 역사라고 주장했다. 즉 역사적 사실들이란 역사가가 현재적 관점과 문제의식에 의거해서 과거에 대한 사실들 중에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만을 선택하여 자신의 해석에 따라 일정한 질서로 재구성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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