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논어 관련 짧은 서평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08.03.14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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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논어를 읽고 현대 여성과 연관지어 그 의미를 찾아보는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려서부터 참 의문스러웠다. 대체 같은 여성인 할머니께서는 어째서 그토록 아들만 예뻐하시는 걸까? 어째서 같은 여성의 옹호자가 되어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할아버지보다 더 손자와 손녀를 차별 하시는 걸까? 여학사(女學士)라 불리며 뛰어난 재능을 세상에 드러내 보인 ‘약소’가 교정한『여논어』를 읽으며 그러한 의문점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다. ‘어째서 자신도 여성이면서 이렇게 여성을 불합리한 의식 속에 묶어두는 책을 썼을까?’하고 말이다. 이 책은 여성 생활의 전반, 전 생애에 걸쳐 여성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나 태도에 대해 서술한 것으로, 다른 세기를 살아가는 여성의 관점에서도 분명 가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 의식구조와는 상당히 맞지 않는 부분들이 몇몇 있었다. 이에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여논어』에 제시된 여성과 현대 여성에 대한 의식들을 비교해보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더욱 변화·발전해야할 지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서술해보고자 한다.
<예를 배우다>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여자는 마땅히 집 안에 있어야 하고 되도록 도로를 나다니는 횟수를 줄일 것이다.’ 또, <자녀를 가르치다>편에서도 ‘딸은 집안에 있게 하고 가능하면 집밖으로 나가는 횟수를 줄이도록 한다. 오라고 하면 즉시 오고, 가라고 하면 즉시 가도록 하는 교육을 시키는데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마땅히 혼을 낼 것이다.’라고 말이다. 예(禮)라는 미명(美名) 아래 여성은 그저 집 안에 있어야 한다는 불합리한 인습에도 순종할 수밖에 없었고, 더 큰 세상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의식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쉬운 예로 여성이 운전을 하면 “여자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어디 차를 끌고 나와?”하고 핀잔을 주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러한 말을 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여자는 마땅히 집 안에 있어야 한다.’는 전근대적인 의식구조가 깔려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여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