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모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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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타임즈를 보고나서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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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제작된 영화 [모던 타임즈]는 찰리 채플린이 만든 영화 중 가장 따뜻한 영화로 기억된다. 영화에서는 산업 혁명 이후 기계화 ․ 도시화로 이어지면서 나타나게 되는 실업과 그 결과로 이어지는 범죄, 파업 등 사회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찰리 채플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찰리의 역할은 단순 반복적이지만 무한정 일을 하다가 미쳐버린 노동자의 모습으로 나온다.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에 맞추어 나사못을 조이는 모습과 기계의 톱니바퀴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이동하는 모습은 어느새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되어버린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장면 속에서 그가 이 영화의 제목으로 정한 [모던 타임즈]의 의역 그대로의 해석인 ‘지금의 시간들’은 20세기 초반이 19세기의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이 대량생산과 자동화 과정으로 인해 기계에게 지배당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찰리 채플린이 자본주의의 바람을 타고 끊임없는 생산을 추구하던 당시의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사회주의의 이념에서 당시를 바라보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물론 영화 속에서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후, 우연하게도 시위대의 정면에 서는 상황에 처해져서 연행되어 감옥에서 공산당원과 생활을 하긴 하지만 그들의 난동을 재치 있게 진압하고 감옥에서 풀려나오게 되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그가 기계화 ․ 도시화를 비판하기 위해서 사회주의 이념을 끌어들였다고는 볼 수 없다. 물론 모더니즘의 기본적 개념이 19세기의 리얼리즘이나 과학적 합리주의를 비판하여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이라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굳이 사회주의 이념을 끌어들이면서 당시의 상황을 암흑기로 묘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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