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시집감상문 정지용-1930년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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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사-정지용 시인에 대한 자유로운 감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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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으로 시작하는 노래는 다른 어느 시인들보다도 그에 대해 친숙함을 불어넣어주었다. 세대를 건너뛰어 부모님과 자식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일 것이다. 이처럼 노래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얻는 시의 생명력은 수 백 편의 시들보다 압도적인 것 같다. 시와 노래는 그만큼 친숙한 관계에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지용의 시를 읽고 나는 아직 우리 근대시의 기초가 마련되지 않았던 시대에 어떻게 이런 표현들을 구사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놀라게 되었다. 정말로 선명하게 회화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시들이 많았다. 직접적인 감정의 전달보다는 그림 속에서 화가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것처럼 생생하고 입체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대표적인 시 ‘향수’만 하더라도 마치 한 폭의 농촌 풍경화를 보고 있는 듯이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농촌을 노래하는 이면에는 그러한 고향이 없다는 그리움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는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시베리아나 만주 등으로 고향을 상실하고 떠돌아다니는 유랑민이 많았다고 한다. 유랑할 수밖에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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