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전집2-픽션들 감상문

소개글

책읽고 간략히 간추린 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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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보르헤스의 『픽션들』은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5월의 시작부터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나를 너무 괴롭고 힘들게 만들었다. 좋은 작품은 독자를 괴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가? 단편들과 주석들을 찬찬히 꼼꼼하게 읽어나가려 발버둥쳤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단편 하나하나에 대한 요약을 제시하고 나의 느낀점들을 써내려가고 싶지만 너무 힘든 작업이 될 것 같아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들과 부분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것 위주로 쓰겠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보르헤스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주석으로서의 글쓰기이다. 이 책은 주석을 읽지 않으면 잘못 이해하고 잘못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책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가짜 사실주의이다. 이런 형태의 글을 거의 처음 접해보는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사람과 도시의 이름과 있음직한 사건을 넘어서 역사적으로 분명히 있었던 일인 양 서술하고 있는 글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독자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지 않으면 그 상황 설정에 빠져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글을 읽으며 ‘아 그렇구나’하는 순간 주석을 보면 허구적 인물, 허구적 상황이라는 설명이 있어 좀 전의 기억을 털어버리려 머리를 흔들곤 했다. 특이했던 작품은 <알모따심에로의 접근>이었다. 이 작품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미르 바하두르 알리라는 인도인이 「알모따심에로의 접근」이라는 소설을 쓴 것처럼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보르헤스가 천착했던〈환상적 리얼리즘〉의 여러 기법들 중의 하나인 〈가짜 주석〉이라 한다. 그것은 전혀 실존하지 않는 작품의 주석을 달아 마치 실존하고 있는 작품처럼 만드는 기법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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