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일기 서평

소개글

윤치호일기의 서평입니다.
간략하면서도 매끄럽게 핵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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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좌옹 윤치호. 국사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 인물이다. 하지만 중고교 국사 교육의 한계 덕분에 사실 난 그가 당대의 지도자라는 사실 외에는 그다지 아는 게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번 매천야록을 통해 개인 일기의 사료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했던 고로 이번 윤치호 일기 역시 좋은 역사 탐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방금 언급하였듯이 지난번 읽었던 매천야록은 내게 일기의 가치를 새로 깨닫게 해주었다. 개인의 (특히 당대의 지도급 인사들의) 일기는 민중들의 생활에 더 가깝게 서술되었다는 측면과 개인의 성격과 언행, 용모 등이 시시콜콜 자세히 묘사됐다는 측면에선 오히려 正史보다 사료로서의 그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윤치호는 1883년부터 1943년 까지 약 60년 동안 일기를 썼다. 분실이나 집필중단 등으로 인해 약간의 기간이 빠지기는 하였으나, 60년이라는 그 긴 기간 동안 그의 일기는 지속되었고, 그래서 그의 일기는 더 가치가 있다 할 수 있다. 내가 읽은 부분은 일제치하 36년 중 시대의 변화가 최고조에 다다랐던 1916년부터 1943년까지의 일기로서, 윤치호의 친일 행각은 물론, 당시의 크고 작은 사건들과 주요 인물들의 묘사까지 빈틈없이 기록되어 있다. 나아가 1차 세계대전 직후부터의 격변의 국제 정세까지 자신의 의견을 곁들여 가며 서술한 부분에서는 그의 폭넓은 시각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참고 자료

윤치호, 김상태 편역,『윤치호 일기; 1916~1943』, 역사비평사, 2001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