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혁의 인천공항 외 시 10 편
- 최초 등록일
- 2008.03.30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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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인천공항 외 시 10편을 수록하였다. 인천공항은 비행기 집, 정글북은 거짓말이야, 눈 온 뒤의 불쾌, 그는 배 떠나갔을까? 등을 실었다.
목차
1. 인천공항은 비행기 집
2. 개발을 위하여
3. 제발 날 잊고 살아 주오
4. 정글북은 거짓말이야
5. 헤어지는 연인을 위하여
6. 자주의 꽃
7. 눈 온 뒤의 불쾌
8. 영화 “위트니스”
9. 좋은 집과 좋은 공원
10. 그는 배 떠나갔을까?
본문내용
1. 인천공항은 비행기 집
검은색 진바지에
흰색 반팔 티셔츠를 걸치고
노란색 등산화에
검은색 배낭을 메고
공항에 나타난 왕자는
찬란한 공항로비를 누비며
라라라 루루루 러러러
리리리 로로로 라라라
나나나 너너너 노노노
이렇게 비음으로 멋있게
콧노래를 불렀지
인천공항은 천국의 비행기 집
10. 그는 배 떠나갔을까?
조각배가 하나 떠 있는 상태였다. 상아가죽처럼 검은 바다 빛에 얼음보다 더 차갑게 배가 갑판에 입질을 하며 키스하고 있었다. 칠흑의 밤이었다. 광채 나는 백주였다면 그렇게까지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테고, 그렇다고 얼음 빛 같은 분말에 눈이 부실 정도는 아니었으며, 푸르렀고 상아빛에 가깝게 푸르렀다. 눈이 시려 색맹을 우려했다면 플래스틱 뿔테에 수영 안경을 반씩 섞은 선클래스를 걸쳤을 만하다. 그렇지만 컬러가 대단히 푸르렀다.
고양이가 길에서 눈치를 보며 눈빛을 번쩍이자 자동차가 소름끼치게 놀라자빠지듯이 앞차를 박았다. 50m는 더 밀렸을 텐데, 앞차는 멀쩡하고 박은 뒷차가 뭉그러졌다. 사고였었지. 배는 서산에 떠 있고, 고양이는 메롱메롱 야옹야옹 노래를 하며 아파트 담 길을 동무같이 돌아봐 주었다.
<소설의 묘사를 짧게 시도했던 글, 2008-03>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