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의 러브레터 에 대해

소개글

B사감의 러브레터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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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B사감의 러브레터는 현진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대부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숙사라는 제한된 공간, 외부와의 연결이 두절된 공간에서 전개되며, 기숙사 사감과 학생이라는 인간관계 안에서만 사건이 진행된다. 작품속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여학교 기숙사 사감인 B사감은 40살에 가까운 독신녀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요, 외모는 전체적으로 곰팡이 슬은 굴비 같은 인상을 주는 사람으로 학생들에게도 “굴비”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이다. 외모에서도 강파른 성격이 내비치는 그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범을 강요하며, 특히 남성과의 접촉을 절대로 피할 것을 강조한다.
B사감은 여학생들에게 오는 러브레터를 가장 싫어하며 만약 러브레터가 오면 그 여학생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준다. 또한 남자가 여학생 면회 오는 것조차 못 마땅해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B사감의 이중적인 모습을 어느 날 밤 세 명의 여학생이 목격을 하게 된다. 여학생들에게 온 러브레터를 읽으며 혼자서 남자, 여자 역할을 맡아 슬픈 사랑이야기를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B사감이 밤에 벌이는 기이한 행위를 목격한 세 여학생은 분노하거나 정색하지 않는다. 첫 번째 여학생은 단순하게 경악할 뿐이고, 두 번째 여학생은 미친 탓으로 돌리려고 하며 세 번째 여학생은 불쌍하다고 눈물까지 흘리는 연민을 보이고 있다.
B사감은 그렇게 남자는 사탄이라고 외치며 남자를 증오하는 척 하면서도 러브레터를 쓴 남자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세세한 것까지 물어본다. B사감은 자기의 열등의식을 감추기 위해 겉으로는 남자를 증오하는 체 하지만 사실은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 하는 것이다.
B사감이 낮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여주는 엄격한 모습은 허위와 위선이 가득 찬 모습이다. 하지만 겉보기와 정반대의 얼굴이 B사감의 밤에 나타난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학교선생님이기 때문에 사회가 만들어 놓은 허울에 따라 움직이다 자신도 모르게 억압된 자신을 밤에 풀어놓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현진건의 단편소설/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