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승천하지 못한 ‘D-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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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r는 우리에게 영화 자체만으로도 그렇지만 그것을 둘러싼 논란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계에서 소외당하던 심형래 감독이 헐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하여 한국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고유의 CG 기술을 개발하면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감독의 인간적인 승리에 대한 감정과 우리 기술로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내적인 요소인 이야기 구조 등이 부족해서 평론가들에게는 비판을 받았다. D-War는 세계를 향한 우리 영화의 의미 있는 도전이 틀림없으나 진정한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더 필요한지 알아보아야 하겠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무기가 여의주를 물어야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우리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착한 이무기를 위한 여의주를 찾는 임무를 띤 무사 하람은 이무기에게 바쳐져야 하는 운명을 가진 나린과 사랑에 빠져 자신의 임무를 버리고, 나린을 노리는 악한 이무기인 브락기를 피해 도망치게 된다. 500년 뒤 이들은 미국에서 환생하고 이 전설이 이어진다. 이렇게 배경이 전환되는데 무사 하람의 스승인 노승 보천까지 여러 인물들이 동시기에 미국에 다 같이 환생한 것은 헐리우드 진출을 의식하여 미국을 배경으로 하기 위해 상황이 조금 무리하게 설정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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