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한여자(노문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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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한여자(노문학)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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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악행을 바라면서
선을 행하는 전체의 일부, 그중의 하나이니…….」
의 의미


‘나는, 나는 악행을 바라면서 선을 행하는 전체의 일부, 그중의 하나이니…….’ 도스또예프스끼의 『작가일기』(1876) 11월 호에 실린 단편소설 「온순한 여자」에서 이야기의 도입부에 전당포의 주인과 여주인공 ‘온순한 여자’인 그녀와의 대화에서 나오는 문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당포 주인의 이어지는 말에서도 알 수 있지만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Faust』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에게 한 표현이다. 단언하건대, 전당포 주인이 인용한 이 한 문장이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온순한 여자」줄거리에 또는 주제의식에 그렇게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아니 거의 그 영향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단지 전당포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은 배운 것이 있는 사람임을 조금은 과시하는 듯한 전당포 주인의 말 일 뿐이다. 이것이 「온순한 여자」에서의 우리가 해석하려고 하는 저 문구가 갖는 의미 그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작 괴테의 『파우스트Faust』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알아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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