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바다 서평/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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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바다 서평/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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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바다

고요한 바다... 끊임없이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보고 고요하다고 표현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설적인 표현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
고요한 바다는 청각 장애자 에밀리오의 이야기이다. 그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시끄러운 바다도 고요하다고 느낀다. 책의 제목부터 역설적 표현이라 생각한 나로서는 이런 장애인, 넓게 보면 소외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다는 것에 흠칫 놀랐다.

에밀리오는 열 살이다.
아직은 세상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나이이다. 그래서 그의 행동이 더 사랑스럽기도 하고 더 안쓰럽기도 하다.
아침에 태어난 자신은 귀머거리가 되었고, 저녁에 태어난 여동생 로요는 귀머거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에밀리오는 자기도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으면 하고 생각한다.
하루는 자신의 귀를 막대기로 쑤셔 댄 적도 있다. 그 때만 해도 귓속을 틀어막고 있던 것이 피라고 생각했고, 그 피만 전부 흘러나오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얘야, 도대체 왜 그랬니?”
아저씨가 물었다.
“소리를 듣고 싶어서요.”

정말 열 살짜리 꼬마 애들이나 생각하고 행동할만한 일이었다. 조금 엉뚱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지만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지나치게 슬프거나 억지로 동정심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슬픔의 절제가 오히려 더 큰 슬픔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에밀리오는 그래도 혼자가 아니다. 그에게는 하비에르라는 친구가 있다. 사실 하비에르는 나이 많은 아저씨지만 에밀리오에게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에밀리오를 이해해주는 아버지 같은 친구 같은 존재이다. 에밀리오는 하비에르 아저씨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귀를 막대기로 쑤신 일로 에밀리오는 아동심리학자 세뇨라 안나와 상담을 하게 된다. 다행히 세뇨라 안나는 착하고 에밀리오를 위해서 노력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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