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 서평/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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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 서평/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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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
소설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그리 신선한 접근이 아니다. 현실성이 높은 소설 속에는 대표적인 성격을 지닌 몇 가지 유형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들을 분석하면 인간의 본성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인물의 성격이 입체적인지 평면적인지에 따라 조금은 다르고, 약간의 극단적인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도 있겠지만 대부분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준다.

그런데 이 책이 단순히 문학작품을 통해서 인간을 본성을 찾는 지루하고 식상한 작업을 했다면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책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책이지만 그 접근방식에서는 굉장히 새롭고 신선했다. 그것은 바로 생물학적 접근이다. 저자는 생물학적 접근인 진화심리학과 다원주의 문학평론 역시 신선한 접근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프로이트의 심리학적인 접근이나 사회주의자들의 사회계급적인 측면보다는 훨씬 새롭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생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오셀로의 질투, 제인 오스틴과 레트 버틀러를 통한 여성과 남성이 원하는 것, 마담 보바리의 간통, 대부를 통한 가족과 혈연, 신데렐라 신드롬,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호혜주의와 우정 등을 분석했다. 대표적인 소설과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비교나 대조해볼만한 인물이 등장하는 다른 소설들이 또 등장한다.

두꺼운 책에다 각종 참고문헌과 소설 인용을 사용한 이 책은 다소 따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이 다소 두꺼워지더라도 많은 참고문헌과 소설 인용을 사용한 점은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을 도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인간 역시 생물체이지만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 속에서 생물학적 접근을 시도한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읽는 나조차도 어려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시도에 나의 소설 읽는 안목이 넓혀진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생물학과 인간 본성에 관한 현대 과학의 최신지식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보다 타당하고 보다 재미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음을 제안하려 했을 뿐이다. 즉 우리는 기존의 제한적이었던 문학 감상을 보다 더 확장시키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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