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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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I.
제인 오스틴은 영국 소설가들 가운데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영국인들은 꼽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오스틴의 작품은 진정 영국적인 전형으로 간직되고 있는 특성을 보여준다. 영국적인 특성이란, 바로 자만에 찬 섬나라 기질, 솔직하고 단호한 실리주의 근성, 반지성주의, 지중해적인 열정과 프랑스적인 화려함에 대한 경계심, 질서와 예절과 자기 통제력에 대한 의식, 사회적인 배경과 출생에 대하여 우려를 나타내는 태도들, 의무와 예의바름과 전통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스스로를 비웃을 수 있고 어떤 뼈 있는 농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영국인들의 장점으로서의 여유로움 등을 들 수 있다.
오스틴의 작품은 젊은 미혼 여성들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주로 다룬다. 오스틴의 소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자아인식이다.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은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내부를 진지하게 응시하고 그 속에 있는 오만 허영심 환상 편견 따위를 발견하게 되며, 이를 각성함으로써 윤리적으로 변화 성장한다. 오스틴 예술의 핵심은 이러한 여주인공의 정서적 도덕적 성장 과정과 현실 속에서의 자리 잡기 과정뿐만 아니라, 작가가 여주인공의 정신적 변화를 진행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주도면밀한 구도와 계획이라 할 수 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오만과 편견』은 오스틴이 1796년『첫인상』(First Impression)이라는 제목으로 쓰이기 시작해서 1813년 제목을 바꾸어 출판한 작품으로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오스틴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첫 문장에서부터 젊은 남녀의 결혼을 주제로 제시하고 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과 피츠윌리엄 다아시는 ‘오만’과‘편견’이라는 결점을 함께 지니고 있어서 제목의 “오만과 편견”은 이 두 사람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의 의시그이 변화 및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가는데,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녀에게서 나온다. 그녀는 총명하며 자주적인 정신의 소유자이지만 그녀에게도 역시 인간이 흔히 갖게 되는 결점인 오만과 편견이 있고, 그것이 남자 주인공인 다아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작품 전체에 미묘하고 흥미 있는 아이러니는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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