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핀터의 연극 배신

소개글

07년 가을 상영했던
배신이라는 연극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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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배신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관람하기 이전 불륜이라는 이야기에 어느정도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고있을 때와 보고나서의 느낌이 달랐던 배신은 나에게 색다른 인상깊음을 주었다. ‘가족의 목소리’라는 연극을 먼저 관람하고 본 후라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가 안된 상태였다. 다음연극 ‘배신’역시 난해할 것이라고 선입견을 가진후 본것이라 배신을 보는 내내 쉬운내용 이었지만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느 한 술집, 제리와 엠마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의 예전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들이 예전이야기를 꺼내서 대화를 하고있는 것은 예전에 대한 그리움도 아니오, 단지 옛친구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넌지스레 웃을뿐이다. 하지만 이런 대화가 끝날 무렵 엠마는 로버트와 헤어지기로 했으며 제리와 함께했던 7년도 고백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엠마 역시도 로버트에게 배신당한 아내였던 것이다. 자신이 사랑해왔던 제리와의 7년.
그것은 자신에게는 사랑이었지만, 다른이 름으로는 불륜. 그의 남편에게는 거짓과 배신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느꼈었던 사랑이라는 이름을 남편에게서 배신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엠마. 엠마에게서는 결혼이후부터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가정적인 아내에서, 불같은 사랑에 빠진 그녀, 그리고 남편의 배신을 알고서 다시 사랑을 찾아 제이씨와 만남을 해오던 그녀.
어찌보면 그녀는 단지 사랑을 했을뿐인데, 예전에 나는 SBS드라마 ‘내남자의여자‘의 열혈시청자였다. 드라마를 잘 안보는 나였지만 자신의 제일 친했던 친구가 남편과 바람이 나는 뻔한 스토리에서도 불륜을 저지를 그 친구의 심정과 괴로움, 사랑의 애절함과 어쩔수 없는 자신의 선택들이 나오면서 내마음을 참 아프게 했었던 드라마였다.
그녀의 이야기에 놀란 제리는 엠마를 꾸짖는다. 비록 엠마와 오랜 사랑을 나누었어도 자신의 입장이 있던 제리는 친구와의 신뢰의 관계가 깨졌을 것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다.
어둠으로 한 장면이 바뀌고 시간을 역행해 그들이 헤어졌을 당시로 돌아간다.
둘만의 사랑의 보금자리였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엠마. 아파트를 처분한다는 것은 우리의 관계가 더 이상 의미없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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