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일본관계의 쟁점

목차

Ⅰ.들어가며
Ⅱ.몽골의 일본침략과 고려 ․ 일본
Ⅲ.고려말 왜구의 실체를 둘러싸고
Ⅳ.고려와 일본의 상호인식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13~14세기 고려와 일본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건은 13세기 말 몽골의 일본 침략과 14세기 중엽 이래의 왜구다. 두 사건은 고려와 일본 각국의 역사는 물론, 고려와 일본 나아가 조선과 일본의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몽골의 일본 침략에 강제 동원된 고려와 일본의 적대 관계의 형성, 고려 말 왜구의 피해로 인한 고려 및 조선의 일본에 대한 증오 ․ 경멸이란 사실만을 보더라도 자명하다. 따라서 각각에 대한 관련 연구도 상당한 양에 달하고 있다.
일단 몽골의 일본 침략에 대한 문제는 몽골의 일본 침략에 고려가 동원되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고, 그에 이르게 된 과정을 고려 ․ 일본 관계사의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려 말의 왜구 문제는 최근 일본의 중세 사학계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주제의 하나다. 기왕의 일본에서의 연구도 왜구 가운데 고려인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더 나아가 왜구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한 것은 고려인이며, 대규모 왜구 집단은 일본인과 고려인의 연합에 의해 성립했다는 견해가 제기되어 학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고려 말의 왜구에 대해서는 “이 무렵 조선 반도나 중국 대륙의 연안에 출몰하고 있던 해적 집단을 가리킨다. 그들에는 일본인 이외에 조선인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고 기술되어있다. 물론 이것은 일본인의 비중을 낮게 보려는 의도를 가진 국적 중시의 기술로 보인다. 그러나 왜구란 기본적으로 어떤 성격의 집단인가, 그 역사적 실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절실히 요구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Ⅱ. 몽골의 일본 침략과 고려 ․ 일본
1. 몽골의 일본 초유와 고려의 대응
몽골은 1, 2차 일본 원정을 전후하여 지속적으로 일본 초유를 시도하고 있다. 몽골의 일본에 대한 정책은 외교 교섭(=일본 초유)과 무력해결(=일본 원정)의 두 축으로 전개되었다. 이 양면 정책은 상황의 전개에 따라 비중이 바뀌긴 했지만, 몽골이 일본에 대해 함께 사용한 기본 정책이었다. 몽골은 군사적 수단 못지않게, 아니 그에 앞서서 가능하다면 외교적 수단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