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학벌 지상주의에 대하여

소개글

비판

목차

1 : 능력보다 그것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느냐 아니냐를 중요시하는 ‘기회주의’
2 : 가진 자본의 차이로(고가의 사교육 등) 학벌이 결정되므로 학벌에 의한 지위 분배는 불평등하다.
3 : 학벌주의는 불변적인 귀속관계가 됨으로써 계급을 고착화시키고, 타 학벌의 진입 기회를 가로막는다.

소결 :

본문내용

한국사회에서는 각 개인이 지닌 능력보다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기회를 잘 살려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하여 학벌을 걸머쥔 학생들은 이미 모든 걸 얻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수능시험 점수는 그야말로 “모든 걸 얻거나 모든 걸 잃게 하는(all-or-nothing)", "단 한번(just once for all)"의 기회 학벌, 디지털 대한민국의 그 마지막 굴레 (김태수 지음)
로, 이로써 그 사람의 명운이 결정되고 있다. 이와 같이 단 한 번의 기회로 한 사람의 일생을 결정짓다시피 하는 것은 비단 대학수학능력시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사법시험이 그 모순점을 극명히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선 시험에 고득점으로 합격하는 것이 앞으로 쌓게 될 경력에 있어서 그 사람이 가진 능력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에 미국의 법조계의 입문과정은 어렵지 않다. 다만 기회를 널리 열어주되, 치열한 변호사 세계에서 살아남아 고위 공무원까지 되려면 끊임없이 노력하여 능력을 쌓아야 한다.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기회보다 능력을 중요시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노력과 능력, 도덕성 등 자질이 아니라 그것을 발휘할 기회다. 그야말로 기회가 곧 전부인 나라인 것이다. 그것도 보통 단 ‘한방’의 기회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과연 단 한 번의 페이퍼 테스트가 사회 권력의 최종 분배 장치가 되는 이 현실이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먼저 우리 사회의 각종 입시 관문이 개인의 일생에서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 그 시험의 실질적 정당성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 시험에서의 평가 항목이 사회진출 후의 실적이나 노력을 평가하는 것까지 대신할 수는 없으며, 다방면의 능력 평가의 척도로서도 적절하지 못하다. 시험 수재가 꼭 다른 창조적인 일에서도 수재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김동훈, 2004, 학벌 차별실태와 정책과제, 보건복지포럼 통권 제95호, pp. 75 ~ 80
맹철영, 2005, 개천에서 용 안 난다 -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벌도 계승 , 월간말 2005년도 9월호(통권 231호), 2005. 9, pp. 92 ~ 95 (4pages)
학벌, 디지털 대한민국의 그 마지막 굴레 (김태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