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의 시 「밤길」의 의미 분석

소개글

임화의 시 밤길의 의미를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1. 말머리
2. 「밤길」과 「실제 -벗이어 나는 이즘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란 것을 생각고 있다」의 비교
3. 「밤길」의 내포적 의미
4. 「밤길」에 대한 짧은 생각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말머리

『임화 시 연구』에 따르면「밤길」은<찬가>계열의 시에 속하는데 이 계열의 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한다. 첫째, 이념의 내면화를 통하여 ‘전향’의 문제를 극복하고, 현실에 대한 시인의 응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관심이 된다. 둘째, 시인의 체험 영역은 폐쇄적인 개인적 체험 즉 ‘나의 경험’에만 정향되고,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소속감을 잃은 시인의 운명론적 사고와 이념의 내면화, 내적 성찰을 통해 윤리를 견지하려는 시인의 전망 부재 의식만이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주제는 보다 사적인 경향에 치우쳐 시인의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또 이계열의 시에서 독자는 시인의 독백을 엿듣는 기능만을 담당하고 화자의 언술은 독자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향한다. 때문에 독자는 화자의 태도에 동조하거나, 아니면 거부하는 두 가지 입장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한다.
필자가 시에 대해서 깊은 조예를 가지지 못했지만, 시란 자신의 감정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시란 시인 자신만의 소유물일까? 만약 시가 시인 혼자만의 정신세계에서 구현된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는 정신세계에서 뛰어나와 사물로 구현화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는 시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독자를 예상하고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이 쓴 글을 잃어 버러지 않기 위해 글로 적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꽁꽁 숨겨 놓으면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언어로 구현되는 것은 일기장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보는 사람을 의도하고 쓴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밤길」에서 나타난 작가의 의식이 독백적인 의미만을 가지는 것인지, 아니면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는 내포적 의미가 따로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살피기 위해 「밤길」과 같은 선상에 있는 「失題 -벗이어 나는 이즘음 자꾸만 하나의 運命이란 것을 생각고 있다」를 비교해 보고 둘의 차이점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두 작품의 비교로

참고 자료

김정훈, 『임화 시 연구』, 국학자료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