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시대 문학운동의 성격

소개글

카프시대 문학운동의 성격을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적구 유완희
3. 김창술
4. 박세영
5. 박팔양
6. 김해강
7. 임화
8. 권환
9.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카프시는 일제강점하의 수탈과 궁핍 속에서 시가 당대 사회와 어떻게 상동관계를 지니며, 사회적 ․ 역사적 응전력을 지녀야 하는가에 대한 문학적 자각과 실천을 보여 준데서 의미를 지닌다. 그렇지만 이들 카프시들은 지나치게 계급의식에 함몰되어 예술형식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결여한 나머지 문학 본래의 미적 기능을 상실하고 이데올로기화함으로써 문학적 진실성과 예술성을 감쇄해 가게 된 데서 그 단점 또는 한계가 드러난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방향으로 나가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억압된 현실과 그로 인한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각각의 시인들을 통해서 알아보고 그 당시 문학운동의 성격을 살펴보고자 한다.


2. 적구 유완희
1) 비관적 현실인식과 서정성

「春詠」
봄이라 기여드는볏 해발기도하네만은
내마음 일상어듭네 어두어눈보라싸히네
봄이라 종다리울어 아즈랑이에타네만은
내마음 일상싸늘하네 싸늘하야부칠곳없네

유완희 시의 기저에는 비관적인 현실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그의 시에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에는 어둠과 추위, 그리고 외로움과 울분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특이하게도 유완희의 다른 시들과는 달리 4행시라고 하는 정형적 틀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이들 유완희 시는 형태면에서 안정적인 영역에 놓여져 있다고 할 것이다. 시어면에서도 다른 프로시에서 특징적이라 할 투쟁성이나 과격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지는 않다. 다만 실제 내용에서는 이러한 비애와 울분이 짙게 깔려 있음을 볼 수 있다. 다만 그것들이 서정적인 여과를 거쳐서 표현성을 획득하고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참고 자료

김재홍, 카프시인비평』, 서울대학교출판부,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