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개글

종교 수업 중 작성한 레포트입니다.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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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로마인 이야기, 며칠 전 나는 이 책을 다시 펼쳤다.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에 대해서 듣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읽지 않았던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로마인 이야기는 역사 서적이다. 고등학교 시절 역사를 싫어해서 세계사는 아예 선택을 안했을 정도였으니, 역사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난, 사실 로마인 이야기로 처음으로 로마역사를 접했다. 그러나 왜 역사를 싫어했는지 요즘엔 이해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사람은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학문도 변하는 것 같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로마 역사에 대한 설명과 서술의 형식인 이 책이 지루하기만 느껴졌다. 이 이야기를 기초로 소설의 형식으로 썼다면 더 흥미로웠을 거라는 생각도 하면서 책을 읽어갔다. 그러나 시오노 나나미 글의 방식이나 문체는 상당히 매력이 있었다. 만약 소설 형식으로 썼다면 지금의 로마인 이야기1권의 내용은 10권정도의 분량이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된다면 인물에 대한 시오노 나나미, 그녀 자신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지금까지 많이 나왔던 그런 소설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녀의 글 쓰는 방식은 그녀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써서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유명 인사들의 업적 같은 것을 객관적으로 전달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원전의 일들을 너무나 세세하게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책을 로마역사가가 아닌 그리스역사가 폴리비우스, 플라타르코스, 디오니시오스의 책에 근원이 있다고 한다. 그 것은 일찍 패망한 조국 그리스에 비해 오랫동안 지속된 로마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기록인 것이다. 그들 역사가 역시 기원전후의 역사가들이라고 하니 부럽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것이 기원전 2333년이건만, 국사 교과서에 보면, 삼국시대 이전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나오질 않는 실정이다.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의 절반만 배우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그 이전의 기록이 전무하다지만, 우리나라에도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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