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화] '황하에서 천산까지' 독후감

소개글

중국 내 소수민족의 고난의 역사와 그들의 애환에 초점을 맞춘 김호동 저 `황하에서 천산까지`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소수민족’이라는 낱말은 그 자체에 이미 그들의 애환을 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수’의 반대말인 ‘소수’. 세계는 늘 다수의 입장을 존중해 왔으며 오늘날 남아있는 역사도 모두 그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일 뿐이다. 소수의 작은 외침은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에도 너무나 벅찬 것이었으며 늘 강한 자들에게 시달리던 고난의 역사 속에서 목청껏 소리 높일 수도 없었다. 일본이나 중국에 가 있는 우리의 동포들을 떠올려보라. 그들도 그 곳에서는 소수민족이다. 정도의 차야 있겠지만 주류 민족보다 못한 대우를 받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이 중에선 자신들이 원해서 차별과 핍박도 각오하고 조국을 떠나 타지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원래 자신들이 살던 곳에, 자신들의 땅에 계속 머물러온 것뿐인데 다수, 강자들이 자꾸 지배 야욕을 내비쳤다면, 그러다 결국 그들 뜻대로 되고 말았다면 그 아픔이야 오죽하겠는가?
이 책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아픔을 겪은 민족들이다. 중국 내의 소수민족, 그 중에서도 황하를 따라 천산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살고 있는 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의 지난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의 과거는 고난으로 가득 찬 기억들이었다. 때로는 성전의 이름으로, 독립 투쟁의 이름으로 저마다 중국이란 강자에 맞서 자기 민족의 신앙과 영광과 독립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치던 나날들과 좌절. 나는 특히 소수민족의 항거에 눈길이 갔다.
회족의 봉기 중 큰 사건은 마명심의 자흐리 교단에서 일어난 반란이었다. 교파끼리의 분쟁이 청에 대란 반란으로 번졌으나 결국 실패로 끝나고, 자흐리 교단과 무슬림 전체가 탄압받게 되었다. 수난의 시대를 걸어오던 중 발생한 1862년의 대봉기는 작은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자흐리 교단을 포함한 회족 모두가 벌떼같이 들고 일어난 것이었다

참고 자료

<황하에서 천산까지> 김호동 저. 사계절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