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문학관의 대립과 교체

소개글

한국한문학사 공부를 하면서 도움이 되는 전공 레포트
국문학전공자에게 유용하게 쓰일것입니다.

목차

9.6.1. 한문학 세대의 주장
9.6.2 국문문학으로의 전환 논리
9.6.3 소설에 대한 관심과 논의
9.6.4. 일본 유학 세대의 주장
9.6.5. 문학사의 연구의 시작

본문내용

9.6.1. 한문학 세대의 주장

한문학을 지키고자 했던 문인들은 관도 또는 재도의 그릇이라는 유가적인 문학관의 기본 전제가 시대가 달라져도 바뀔 수 없다고 했다. 국문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건창은 “나라는 날로 어려워지고, 백성들은 날로 수척해지며, 선비는 날로 더러워져간다”고 <부오당족장상수서>에서 말한 데 지난날의 안정이 지켜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였다. 한문학의 정통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한문학 즉, 구 문학관 세대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이다.
이건창은 경서, 시부 중 시부는 그만두어도 경서-유교사상의 교리 는 이어나가야 도를 캐고 물음으로써 위기를 타개한다고 믿었다. 김윤식도 성리학자는 아니지만 문인으로 시가와 문장에 뛰어나 일세를 풍미하는 명성을 얻었다. 그래서 성리학 이외의 것은 모두 인정하지 않는 성리학자들과는 달랐다. 김윤식은 박규수의 문집 <헌재선생문집서>에 다음과 같이 말하여 문과 도의 관계를 정통적인 관점에서 다시 명명했다.

『 군자의 도는 수기(修己)와 안민(安民)에 있을 뿐인데, 이 둘을 버리고 문을 논한다면 어찌 문이 관도의 그릇이라고 이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문이 도를 좇아 나타나며, 도가 문으로써 드러나는 것이 초목에 꽃이 있으면 반드시 열매가 맺는 것과 같으니, 군자는 열매가 없는 꽃을 부끄럽게 여긴다. 』

본래 강조하던 한문학을 더욱 강조하는 말이다. 위기에 처한 한문학을 오랜 권위로 옹호할 필요가 있었고, 한문학이 아니면 정치를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데 마땅한 도리가 없다는 수구파들의 보수적인 면을 그런 논리로 합리화 하려고 했던 것이다. 또 수기와 안민의 도로써 나라 안팎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반문에 확신 찬 대답도 하기 어렵다. 그저 한문학에서 정신적 안주처 정도 찾고자 했다는 편이 낫다. 이건창, 김윤식, 황현, 김택영까지 시국관이나 정치의식의 견해는 달랐지만 한문학을 계속 갈고 닦아야 정신적 가치를 유지하고 위기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은 한결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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