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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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오래된 벗, 일본. 그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는 어느새 세계 강대국이 되어 우리 옆에 의기양양한 기세로 자리 잡고 있다. 두 손 마주잡고 세계로 돌진해야 하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한편, 한치 앞도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의 대상이기도 하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고 했던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화 속에서 우리나라의 기상을 드높이고, 주변국들로부터 생존의 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린 우선 최고의 친구이자, 최대의 적 일본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얼마 전 이원복작가의 “먼 나라 이웃나라” 라는 책을 읽어 보았다. 누군가 그 책은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소개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직접 읽어본다면 그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조몬 시대”라고 불리 우는 일본의 신석기 시대서부터, 21세기 글로벌 시대까지 일본과 일본인의 역사를 아주 면밀히 기록해 놓은 책이다. 그리고 내 작은 소견엔 일본의 역사를 가장 잘 파악 할 수 있는 책이라고까지 여겨진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15억에 다다르는 거대인구를 지니며, 깊은 뿌리의 역사를 지닌 중국과, 앞서 말한 바다위의 작지만 큰 나라 일본이 존재한다. 현시대에 맞춰 얼핏 보기엔 중국은 발전이 더딘 나라, 일본은 세계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강대국이라 비춰지지만, 사실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놀라운 사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는 등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를 건설하였고, 한반도에서는 고대국가 고조선이 멸망하는 등 본격적인 역사시대로 고대문명을 꽃피우고 있던 데 비해 일본에서는 국가는커녕 겨우 원시시대를 벗어나 농사를 시작한 단계였고, 기원후 3세기까지도 제대로 된 국가가 없는 미개한 시대가 이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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