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여인들의 모습을 분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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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여인들의 모습을 분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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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큰 언니가 미술관을 좋아한 것도 그렇지만 작년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출간한 명화감상자료집을 공부하면서 교사로서 명화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1년동안 명화공부를 한 덕분이다. 게다가 부전공인 사학과 수업 중에서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프랑스혁명이나 종교혁명, 산업혁명을 넘어 오리엔탈리즘, 제국주의까지 강의를 하신 교수님께 수업을 재미있게 듣게 되면서 그림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 나름대로 그림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대학생들보다는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나서 나의 자신감은 흔들렸다.
들라크루아나, 마네, 다비드, 드가, 루벤스 등은 내가 익히 아는 화가들이었으나 책 속의 대부분은 내가 잘 모르는 화가였다.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구나. 어느 부분이 대단한 거지?’라는 생각으로 나는 그림을 접해왔다. 하지만 이 책 속의 그림들 속에는 화가들이 숨쉬고 있었고 화가들의 경험, 지식이 함축되어 있었다. 물론 내가 앞으로 가르칠 아이들에게는 구도상의 강조점이나 명암, 선 등의 요소에 주목해서 가르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나는 그림 표면상과 잠재적인 의미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 동안 너무 정석으로만 그림을 봐왔던 나는 그림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팜므 파탈. 사실 무지한 나는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요부라는 번역어가 조금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 혼자만일까? 요부라는 의미는 팜므 파탈을 설명해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맨 처음 등장하는 살로레. 나는 그녀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첫 장에 등장하는 잠피에트리노의 살로메는 내 시선을 확실히 끌었다. 주의의 어두운 배경 속에서 빛나는 하얀 피부! 나는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백옥같은 피부를 지닌 여인이 아름다워 보였고 부러웠다. 이뿐이랴! 그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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