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영화를 보고 르네상스 관점에서 작성한 감상문

소개글

베니스의 상인이라는 영화를 르네상스와 근대관점에서 보고 작성한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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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르네상스, 그리고 근대- 새하얀 백지상태에서 막연히 르네상스는 찬란하고 화려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흔히 우리가 아는 르네상스는 미술책에서 보았던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훌륭한 예술작품과 같은 단편적인 모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문적으로 파고들수록 의외로 사상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도드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르네상스는 당시 피렌체, 베네치아, 제노바 등이 자리했던 이탈리아에서 일어난다.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무역이 빈번했던 그들은 외국문물과 접촉하며 상대적으로 개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 시기에 이탈리아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되어갔을까?
마이클 래드포드의 연출과 알파치노의 농익은 연기가 버물어져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베니스의 상인’(2004)을 보면 그 시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베니스의 상인은 우리가 익히 영국의 자랑인 셰익스피어의 동명원작소설로 잘 알고 있다. 철저히 샤일록을 악인으로 기억하고 있는 내 기억이 맞다면 서양 권선징악의 표본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 평소 별생각 없이 타임킬링용으로 영화를 즐겨보던 내게 영화 속에서 어떠한 의미나 정보를 잡아내기란 너무 벅찬 일이었다. 사실 이 영화는 너무 생각 외로 음울했다. 시작하자마자 유대인의 차별적인 대우를 설명하며 그들이 고리대금업으로 이익을 취한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에게 탄압받고 모욕당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에 앞서서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서가 태워지는 가장 첫 장면이다. 당시에 르네상스와 함께 근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가장 큰 사건이 되었던 종교개혁을 암시하는 장면인건지, 아니면 유대인들의 신앙적 지침서를 없애 이교도를 배척했던 베니스의 배경을 설명한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종교적인 사건이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참고 자료

영화 베니스의 상인